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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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 한편에 서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오래 쓴 물건처럼 이곳저곳에서 비명을 질러가며 수명을 다 했다는 사실을 내 비추는 모양새 입니다. 누구의 잘못을 말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로 아파하고 있습니다. 어제 (8일)로 중국에서 811명의 주검의 소식은 마치 고난 속에서 절규하며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세상은 신종 바이러스로(2019-NcOv)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미국은 그나마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지대라고 생각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이곳에도 몇 사람들이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며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지구의 저 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별 관심 없이 마치 동정이라도 하듯 주님의 사랑을 약간 보태어 마음만 주었지만 요즈음 성경을 깊이 묵상하며 주시는 말씀 안에 실제적인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기 위한 몸부림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진정 함께 많이 아파해야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던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난주의 말씀을 곱씹으며 이런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즈음에 전화로 중국이 회개해야 할 시기 인 것 같다는 말씀에 동의하면서 지금 독감(인플루엔자)으로 인하여 어린이 54명을 포함한 8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도 함께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질병이나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자연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고 괴로워하는 것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좀 더 신앙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와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깊숙이 찾아보려고 이곳저곳을 뒤져 보았습니다. 거기에 예전 켄사스에서 섬기던 교회 목사님이 현재는 중국에서 사역을 하시는데 기도 가운데 진하게 이분이 와 닿아서 당장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무척 어려움 안에 지내고 계셨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도울 수 있는 길을 물어 보았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막막함 속에서 예전 같으면 지천에 널려 있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많은 고충을 격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당장에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지만 품절현상이 일어났고 교회 선교부장님에게도 수소문하기를 부탁 드려서 그날 당장에 구입을 위하여 노력하셨지만 물건이 이미 없어 몇 주 후에나 들어온다는 말씀만이 되돌아 올 뿐이었습니다.

중국에 사역하시는 목사님께 여기의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글자 한자 한자가 너무 무거웠고 조금만 일찍 더 서두를걸. 하는 후회가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에 짧은 글의 치는 시간이 길어 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근본으로 돌아가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할 때 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이럴 때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다른 종교인 (52%) 보다 신앙인이 (38%) 기도를 덜 한다는 안타까운 조사 결과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정신이 바짝 차려 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안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살아계신 하나님께 울부짖어야 할 때 입니다